작곡가이자 지휘자인 김상욱은 한국 전통음악과 서양 현대음악의 접점을 탐구하며, 전통의 현대적 해석을 통한 동시대적 음악 언어 구축에 집중해 왔다. 국립국악고등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에서 지휘 석사 학위를, 미국 매네스 음대와 UC 산타크루즈에서 각각 작곡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학문적 토대를 다졌다.
제10·11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 선정 및 베를린 한국창작음악 페스티벌 참여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히 작품을 발표해 왔으며, 명상 음악회 ‘사이·회상’과 국악 가족극 작업을 통해 음악이 지닌 공감과 소통의 가치를 조명했다. 서울돈화문국악당 실내악축제 예술감독을 역임하였고, 현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악장으로 재직 중이다. 또한, 서울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에 출강하여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력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졸업
서울대학교 일반대학원 음악과 석사 졸업 (지휘전공)
Mannes School of Music, M.M. (Composition)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Cruz, D.M.A. (Composition)
한국예술종합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강사 역임
작곡동인 원시인 동인
서울대학교 출강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악장
2024 〈음악과 글쓰기 콘서트: 사이·회상(間·會相)〉 (2024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 프로젝트·수림 공동기획 시리즈 NUDGE 2024)
2022-2024 서울돈화문국악당 실내악축제 예술감독
2022 국악가족극 <두두리야 어디 갔니> 기획 및 음악감독
2022 김상욱 작곡발표회 <법고창신>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차세대 열전 2021!’ 선정작)
2021-2023 제1-3회 K’ARTS 국제작곡콩쿨 사무총장
2021 김상욱 작곡발표회 <일상> (서울문화재단 서울예술지원 선정작)
2021 국립국악원 어린이날 기획공연 매직드로잉 국악가족극 <우기부기> 작곡 및 음악감독
2021 제3회 베를린 한국창작음악 페스티벌 참여 작곡가
2021 국립국악관현악단 <이음 음악제> 실내악 ‘회복의 강‘ 작곡 위촉
2019 제1회 베를린 한국창작음악 페스티벌 참여 작곡가
2019 제11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 선정 작곡가
2018 제10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 선정 작곡가
2017 Pacific Rim Music Festival 참여 작곡가
2010 제4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 아리랑상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아시아琴교류회, 해금연구회 등 다수 단체 지휘
사이·회상
(間·會相)
음악과 글쓰기 콘서트: 사이·회상(間·會相)
(2024. 12. 07. 김희수아트센터 SPACE 1)
작곡가 김상욱의 대표작 <음악과 글쓰기 콘서트: 사이·회상(間·會相)>은 바쁜 도심 속 여유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마음챙김', 즉 휴식과 자기 성찰의 기회를 건네고자 기획된 융복합 공연이다.
'음악으로 치유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이 공연은 적극적인 듣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경험을 제안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조선 시대 유학자들이 심신 수양의 도구로 풍류 음악을 향유했던 전통과 맞닿아 있으며, 정악의 정신과 음악적 소재를 오늘의 언어로 되살려 한국적인 '깊이 듣기'를 구현하고자 했다.
공연은 연주의 감상과 관객의 명상적 글쓰기가 번갈아 흐르며 진행된다. 음악이 지닌 명상과 회복의 기능이 공연장의 몰입감을 만나 사유의 시간을 빚어내고, 선비들이 인격 수양을 위해 글을 짓고 시를 노래하던 풍류의 정신이 동시대의 감각 속에서 되살아난다. <영산회상>을 기반으로 한 글쓰기 명상은 관객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길이 되고, 이규보와 알베르 카뮈, 한강과 칼 융 등 동서고금 작가들의 문장이 곁에 놓여 사유의 결을 한층 깊에 한다. 이 과정에서 관객은 감상자이자 창작자로서 공연의 일부가 되며, 음악은 감상의 대상을 넘어 자기 성찰의 도구로 확장된다.
이러한 시도는 평단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음악평론가 송현민은 영산회상의 느린 흐름을 지루함이 아닌 명상의 속도로 치환해 낸 점을 이 공연의 성취로 꼽았다. 풍류에 글쓰기를 더해 감상자가 제2의 표현자로 이동하는 구조에서, 음악·미술·무용 등 '서양예술'이 중심이 된 예술치료 지형에 국악이 개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읽어냈다. 또한, 조선 문예의 복원이 대개 고(古)악보 해독과 이를 통한 창작에 머물러 있는 흐름 속에서, 풍류와 글쓰기를 접목한 남다른 복원의 방식을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몰입 속에서 그 자신을 발견하고 삶의 원동력을 되찾는 시간, <음악과 글쓰기 콘서트: 사이·회상(間·會相)>은 그 여정으로 관객을 초대한다.